2024. 11. 18. 19:46ㆍ카테고리 없음
"미국 대선 이후, 자금 이동: 은행 예금에서 투자 자산으로"
미국 대선 이후,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투자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활발한 자금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의 예금 잔액이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 은행 예금 잔액 급감
2024년 14일 기준으로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587조 6455억 원으로, 최근 10영업일 동안 10조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저축성 예금보다 이자율이 낮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워, 대기성 자금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또한, 적금 잔액도 약 2% 감소하며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마이너스 통장 사용 증가
이와 함께, '마이너스 통장'의 잔액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는데, 같은 기간 동안 7523억 원이 늘어 39조 6179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자금을 대출받아 투자로 돌리는 경향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3.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이처럼 빠져나간 자금은 해외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천억 79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반도체 ETF인 SOXL은 순매수 규모가 2억 7500만 달러로 나타나며,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여줍니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 원에 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9만 348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1비트코인이 1억 3104만 원으로 거래되었습니다.
4. 투자 패러다임 변화
미국 대선과 맞물려 국내 금융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예금과 적금 등 전통적인 금융 상품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투자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강화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